영화 리뷰 / / 2023. 1. 3.

그린북, 화제의 수상작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아찔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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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볼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2019년에 개봉한 그린북은 1960년대 미국 사회와 인종차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는 서로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이다. 상류층 흑인과 그의 백인 운전사라는 통상적인 사회적 편견을 깬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지금부터 인종차별이 심하던 미국 남부로 8주간 아찔한 여정을 떠난 두 사람의 스토리를 알아보자.

영화 그린북 포스터 네이버 영화 출처
그린북

1. 그린북, 영화 정보와 수상 내역

그린북은 2019년 1월 9일에 개봉하였고 130분 러닝타임의 미국 휴머니즘 영화이다. 감독은 피터 패럴리이며 주연은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며 1960년대 미국 사회와 인종 차별을 보여 준다. 토니 발레롱가역을 맡은 비고 모텐슨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고른 2세'로 나왔던 배우이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 20kg를 찌워 몰라보게 변신하여 영화가 개봉된 후 화제가 되었다. 마허샬라 알리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영화에서 인기를 얻은 배우이다. 특히 2016년 영화 '문라이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 영화의 주연을 맡으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영화에서 두 배우는 주연으로 출연하여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수상 내역은 화려하다. 대표적으로 그린북은 2019년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과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을 받았다. 이외에도 많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명작으로 뽑히고 있다.

2. 전혀 다른 두 사람의 8주간 아찔한 여정

토니 발레롱가는 백인이고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그의 성격은 매우 무식하고 거칠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 덕분에 토니는 어려운 사건들을 잘 해결하고 대응력이 뛰어나다. 그는 클럽에서 일했지만 클럽의 영업정지로 인해 일자리를 잃으면서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어느 날 그에게 닥터 셜리의 운전사 제안이 들어온다. 셜리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며 높은 교양과 지성, 품위를 갖춘 상류층이다. 하지만 그는 흑인이었고 차별을 피할 수 없는 외로운 남성이었다. 토니는 셜리의 운전사를 뽑는 면접에 가고 셜리는 토니에게 운전사 이외에도 시중드는 일을 제안한다. 초반에 토니는 셜리의 제안에 거절한다. 토니 역시 흑인들이 마셨던 유리잔을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로 인종차별이 심한 백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이 없던 그는 결국 셜리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그 둘은 8주간 미국 남부 순회공연을 떠난다. 토니는 여정을 시작하기 전 '그린북'을 받는다. 그린북은 인종차별이 극심한 1960년대에 흑인 여행자들이 출입할 수 있는 숙박 시설, 음식점을 지역별로 모아놓은 가이드북이다. 그 당시 미국 남부는 배타적이며 인종 차별과 편견이 가득 찬 곳이었다. 그래서 셜리는 입담도 좋고 사람도 잘 다루는 토니가 필요했다. 예상대로 그들의 순회공연은 쉽지 않은 사건들로 계속된다. 흑인인 셜리는 가는 곳마다 차가운 시선이 가득하다. 그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식당 출입을 거절당하고 통행 제한으로 경찰에게 붙잡히기까지 한다. 게다가 공연장 직원은 셜리를 건물 밖 흑인 전용 화장실을 안내하거나 허름한 창고를 대기실로 안내하는 등 극심하게 차별한다. 그렇지만 토니는 차별당하는 셜리를 끝까지 보호한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은 계속해서 마찰이 있지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간다. 그리고 셜리는 점점 토니의 자유분방한 성격에 동화된다. 토니의 자상함과 따뜻함이 외로운 셜리가 그를 더 의지할 수 있게 만든다. 토니 역시 셜리의 도움을 받아 아내에게 고급스러운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8주의 시간이 흘러 순회공연이 끝나고 토니는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함께 식사하자는 토니의 제안을 거절한 셜리는 용기를 내어 다시 토니의 집으로 간다. 토니와 그의 가족들은 셜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토니와 셜리는 서로의 편견을 깨고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가 된다.

3. 화제의 수상작, 국내와 해외 반응

이 영화의 작품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종차별이라는 주제가 가벼운 건 아니지만 이 영화는 이 주제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균형 있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 덕분에 많은 관람객이 이 영화를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로튼토마토 사이트에 의하면 이 영화는 364개의 리뷰를 기반으로 신선도 지수 77%, 관객 점수 91%를 받았다. 몇몇 비평가들은 두 배우의 환상적 호흡을 칭찬했고 탄탄한 스토리와 멋진 결말에 대해 호평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매끄럽게 표현해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한 비평가는 이 영화가 인종과 피부색을 초월하고 서로를 통해 개인이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준 점을 칭찬했다. 국내에서도 이 영화는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네이버 기준 관람객 평점 9.55를 받았다. 관람객 리뷰 7,603건 중 많은 공감을 받은 리뷰들은 대체로 호평이 많았다. 그중 일부 관람객은 두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뛰어난 연기 실력으로 표현한 점을 칭찬했고 영화의 연출과 음악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영화는 1960년대에 미국의 인종차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인종차별만이 아니라 두 사람의 우정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재밌고 편안한 영화이다. 또한 우리에게 재미와 교훈을 주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볼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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