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일본의 로맨스 영화이다. 개봉 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영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주고 있다. 로맨스 명작 중 하나로 뽑히며 관객 반응 역시 대부분 호평인 영화이다. 지금부터 비의 계절 한 가족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를 알아보자.
1.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영화 정보와 배우 근황
2005년 국내에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로맨스 일본 영화이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118분이다. 그리고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2004년 일본 개봉 당시 영화는 400만 관객을 기록하여 큰 이익을 얻었고 이후 일본 로맨스 영화의 명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는 2018년과 2020년에 두 번이나 재개봉했다. 영화의 내용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 OST, 영상미까지 훌륭하여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또한 이 영화는 2018년 배우 손예진,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로 리메이크되면서 더욱 재조명되었다. 한국판 역시 평점 8.98, 관객 수 260만명을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는 미오 역의 다케우치 유코와 타쿠미 역의 나카무라 시도이다. 다케우치 유코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여배우이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그녀는 탄탄한 연기 실력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일본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두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연인이 되어 2005년에 결혼했다. 하지만 나카무라 시도의 외도로 두 사람은 2008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사람과 재혼하여 아이도 낳았다. 하지만 2020년 9월 27일 다케우치 유코는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당시 40세였던 그녀는 유서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어 당시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2. 영화 줄거리: 비의 계절 한 가족에게 일어난 기적
1년 전 아내 미오를 잃은 초보 아빠 타쿠미는 혼자서 아들 유우지를 키우며 살았다.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타쿠미는 심각한 공황장애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일상생활이 서툴렀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가기 어려웠다. 타쿠미는 다른 아빠들처럼 해줄 수 없음에 미안함을 느끼지만 유우지는 늘 아빠를 믿고 따랐다. 아들 유우지는 엄마와 함께 읽던 그림책에 내용을 믿고 있었다. 그림책의 내용은 '아카이브별'이라는 곳에 엄마가 살고 있고 비 오는 날이 되면 비밀의 장소로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다쿠미와 유우지는 비 오는 날만 기다렸다. 드디어 장마가 시작되고 두 사람은 비밀 장소에서 미오를 기다렸다. 그 순간 그곳에 일 년 전 세상을 떠났던 미오가 앉아 있었다. 둘은 너무 기뻤지만 미오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했다. 타쿠미와 아들은 미오를 다시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유우지는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타쿠미 역시 아내와 다시 함께 사는 것이 행복했다. 미오는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타쿠미에게 둘의 사랑 이야기를 묻는다. 타쿠미는 그가 미오와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를 해준다. 이때부터 영화는 타쿠미의 시선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보여 준다. 세 사람은 행복한 날들을 보내지만 장마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어느 날 혼자 집 청소를 하던 미오는 비밀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과거 일기장을 보게 된다. 그녀는 일기장을 읽으며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과 비가 그치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후 미오는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한다. 그녀는 아들에게 빨래, 요리 같은 집안일을 하나씩 알려준다. 그리고 그녀는 아들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 빵집에서 12개의 생일 케이크도 미리 준비한다. 장마는 결국 끝나고 하늘이 맑아진다. 세 사람은 비밀 장소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미오는 그렇게 떠난다. 그리고 미오가 떠난 후 타쿠미는 그녀의 일기장을 보게 된다. 이때부터 다시 미오의 시선에서 그려진 과거가 나온다. 20살이었던 미오는 교통사고가 났고 혼수상태 동안 9년 후의 미래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28살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타쿠미와의 삶을 선택하여 유우지를 낳는 행복한 미래를 선택했던 것이다. 미오는 타쿠미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일기장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적고 두 사람이 행복하게 만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3. 일본 로맨스 명작, 관객 반응
개봉한 지 18년이 넘었음에도 이 영화는 2번이나 재개봉할 정도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는 네이버 기준 평점 9.66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관객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뽑히고 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다며 깊은 감동과 여운이 남는다고 극찬했다. 한국판이 개봉된 후 원작인 이 영화를 더 찾는 관객들도 많았다. 그들은 다소 억지스러운 웃음 포인트가 있는 한국판보다 일본 특유의 정서와 따뜻한 분위기를 표현한 원작을 더 선호했다. 미국 반응도 영화에 대한 호평이 가득했다. 로튼 토마토 사이트에 의하면 이 영화는 관객 점수 92%를 받았다. 많은 관객이 기대없이 봤다가 자신의 최고 로맨스 영화가 되었다며 극찬했다. 영화의 분위기가 무거운 할리우드 방식이 아닌 일본다운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표현되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느린 전개를 선호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 있지만 차분하고 잔잔한 영상미는 확실히 이 영화의 전달력을 높여 준다. 또한 이 영화의 OST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중 '시간을 넘어서' 음악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다양한 구성 요소를 생각하며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뜨거운 감동과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일본 로맨스 명작인 이 영화를 추천한다. 이 영화는 시리즈온, 티빙,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