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정보와 결말에 대해 알아봅니다.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며 전도연, 설경구, 이솜, 구교환 등 유명하고 핫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기대를 잔뜩 안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1. 길복순 영화 정보
길복순은 3월 31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액션 영화입니다. 웹툰이나 소설의 원작을 두지 않은 변성현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입니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일타스캔들'의 주인공 전도연의 새로운 변신을 선보임과 동시에 특별출연 황정민과 설경구, 이솜, 구교환, 김시아 등 이미 대중들에게 연기력을 입증받은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길복순 영화 정보>
1. 장르 : 액션
2.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3. 개봉일 : 2023년 3월 31일
4. 러닝타임 : 137분
5. 채널 : 넷플릭스
6. 원작 : 없음(웹툰, 소설 X)
7. 감독 : 변성현
영화 길복순은 2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 영화는 애초에 감독이 전도연 배우를 생각하며 쓴 영화라고 합니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의 액션 영화가 많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보고 영화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잡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복순'이라는 이름도 전도연의 실제 이모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이 함께 한 3번째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에 모두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만큼 두 사람의 깊은 신뢰가 돋보이는 영화여서 더 기대가 컸습니다.
2. 줄거리
길복순은 청부살인 회사에서 유능한 에이스 킬러이자 중학생 딸을 둔 싱글맘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죽여야 하는 직업을 가진 복순은 딸과의 서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회사와의 재계약을 두고 망설입니다. 복순은 마지막 임무에 들어가지만 임무의 진실을 알고 고의적으로 실패를 합니다. 순식간에 복순은 회사가 시킨 일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어기게 된 배신자가 되고 모두의 적이 됩니다. 그렇지만 복순은 에이스답게 모든 일을 처리하고 딸과의 관계를 어느정도 회복하는 내용입니다.
지금부터 인물 중심으로 대표 내용만 살펴봅니다.
(1) 특별출연 황정민
영화는 동호대교 위에서 문신이 가득한 나체로 자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남성의 정체는 특별출연 황정민이며 일본 조폭 야쿠자 보스인 재일 교포 2세 오다 신이치로 역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길복순(전도연)이 그의 앞으로 나타납니다. 그를 처리해야 하는 길복순과 오다 신이치로의 액션씬이 계속되고 결국 길복순은 무기를 바꿔 총으로 그를 쏴 죽입니다. 황정민은 일본어를 유사하며 완벽한 재일 교포를 연기하여 짧고 강렬하게 초반부에 등장하고 끝납니다.
(2) A급 길복순과 B급 희성
길복순은 MK ENT의 유능한 에이스 킬러입니다. 100%의 성공률로 임무를 완수하는 완벽한 에이스입니다. B급 킬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습니다.
반면 희성(구교환)은 같은 MK 소속이지만 인정받지 못한 킬러입니다. 돈 되는 일이 아닌 허드렛일만 하는 희성은 특급 업무만 맡는 복순을 견제하며 질투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복순과 희성은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사이였으며 서로에게 호감을 갖습니다. 노출 장면은 아니지만 왜 이 장면을 넣는지는 썩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3) 서툰 싱글맘 복순과 사춘기 딸 재영
복순은 싱글맘으로 중학생 15살 딸 길재영(김시아)과 둘이 살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하지만 정작 자신의 딸에게는 서툴고 어색한 엄마입니다. 복순은 회사 재계약을 두고 망설이는데 재영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서 은퇴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재영은 전형적인 15살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학생입니다. 재영은 흡연을 하고 동성애로 다른 여학생과 사랑을 나누는 레즈비언입니다. 동성애의 사실을 다른 남학생에게 들키자 다툼을 일으키고 엄마 복순과의 관계도 멀기만 합니다. 그치만 끝에는복순이 동성애의 딸을 이해하고 감싸 안으려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4) MK ENT 민규와 민희
MK ENT는 남들에게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로 지칭하지만 사실 이 회사의 본업은 일명 '작품'이라 지칭하는 청부 살인입니다. MK ENT의 대표는 차민규(설경구)이며 그의 여동생 차민희(이솜)는 회사의 이사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민규는 회사에서 3가지 규칙을 정하고 이 규칙을 어기는 자는 반드시 처리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미성년자는 절대 죽이지 말 것. 둘째, 회사가 허가한 작품만 할 것. 세번째, 회사가 허가한 작품은 반드시 처리할 것. 이 규칙 아래 청부살인을 이제 글로벌 사업이라고 하는 A급 킬러 회사입니다.
민규는 복순을 유능한 킬러로 키운 스승이기도 합니다. 민규가 젊은 시절 작품을 처리하던 중 고등학생이였던 복순을 만납니다. 오히려 복순이 아버지의 죽음을 함께 공조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유능한 킬러 재능을 알아본 민규는 그때부터 복순을 훈련시켜 지금의 복순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민희는 그런 모습이 못마땅하고 오히려 복순을 견제합니다.
(5) 순식간에 배신자가 된 복순
복순은 MK 유능한 연습생 영지와 함께 한 마지막 작품은 부정 입학 비리에 휩싸인 총리 후보의 아들이였습니다. 현장에서 가짜 유서를 본 복순은 총리 후보자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 자기 아들을 의뢰한 사실을 알고 작품을 고의적으로 실패합니다. 복순은 민규에게 자신이 실패한 작품은 아무도 건드리지 말라고 재계약 조건을 말합니다. 하지만 민희는 희성을 시켜 결국 총리 후보 아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희성에게 전화를 걸어 B급 킬러들이 모인 자리에서 복순을 처리하면 MK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순식간에 모두가 복순을 죽이려 달려들지만 복순은 영지와 함께 희성을 포함한 다른 킬러들을 처리합니다.
4. 결말
결국 복순 빼고 주요 인물은 전부 죽습니다. 최후의 승자는 킬러, 엄마를 모두 얻은 길복순입니다.
맨처음 복순을 처리하려 한 희성, 실패한 작품을 건드린 민희를 죽입니다. 안타깝게도 에이스 연습생 영지는 민규의 손에 죽음을 당합니다. 그리고 복순은 마지막으로 일종의 도전장인 '피묻은 칼'을 민규에게 건넵니다. 복순과 민규는 마지막으로 민규의 사무실에서 대결을 펼칩니다. 복순은 결국 스승이자 회사 대표인 민규를 처리합니다. 하지만 민규는 이 모든 장면이 담긴 태블릿을 딸 재영에게 보냅니다.
엄마가 하는 일을 알게 된 재영은 모든 사실을 알지만 어떤 것도 묻지 않고 복순에게 그저 수고했다는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 재영은 문을 열어둔 채 잠을 잡니다. 재영의 모습에서 엄마를 믿는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그리고 쿠키 영상이 한 장면이 나옵니다. 결국 부정입학 비리에 쌓인 총리 후보의 죽음을 알리는 뉴스가 나옵니다. 보는 순간 복순이 처리한 건가 싶은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재영은 자신이 좋아했던 여학생을 찾아가 쿨하게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뭔가 복순과 비슷해진 담담한 재영의 모습입니다. 그러고 영화는 진짜 끝이 납니다.
5. 영화 추천 이유
영화는 솔직히 기대한 것보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느와르 영화로 약간 지루하고 스토리가 그렇게 다채롭진 않습니다. 넷플릭스가 빨리감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먼저 대리만족입니다. 중년 여성이 자식에게는 서툴고 부족한 엄마로 보이지만 실제 자신의 본업에서는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에서 나름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 잘못 건드리면 안될 것 같은 사람들도 복순이 단숨에 제압하는 모습이 통쾌합니다.
그리고 액션신이 잔인하지 않습니다. 가끔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액션 영화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액션 장면에서의 사운드 선택도 몽환적인 느낌을 주면서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청부 살인을 작품이라고 표현하듯이 모든 액션신이 하나의 작품처럼 묘사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론 복순의 이중적 모습입니다. 킬러답지 않은 복순의 외모와 목소리가 오히려 모순되어 보기 좋았습니다. 모든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지려는 당찬 모습이 모든 중년 여성의 생각을 대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정도로 전도연 배우의 연기력이 더욱 돋보이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6. 변성현 감독
변성현 감독은 1980년생으로 아역 배우 출신의 감독입니다. 그리고 영화 감독의 꾸밈없는 이미지와 다르게 변성현 감독은 말끔하고 감각적인 패션을 추구하며 트렌디한 젊은 감독입니다.
변성현 감독은 총 5편의 영화 연출을 맡았으며 특히 '나의 PS 파트너'는 관객 수 183만 명을 동원하고 네이버 기준 평점 8.26을 받으며 흥행을 거둔 영화입니다. 그리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도 설경구와 임시완의 완벽한 호흡의 브로맨스를 보여주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영화 | 개봉연도 | 평점(네이버) | 주연 |
청춘 그루브 | 2010년 | 7.53 | 봉태규, 이영훈 |
나의 PS 파트너 | 2012년 | 8.26 | 지성, 김아중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 2017년 | 8.15 | 설경구, 임시완 |
킹메이커 | 2022년 | 8.08 | 설경구, 이선균 |
길복순 | 2023년 | - | 설경구, 전도연, 이솜, 구교환 |
현재 길복순은 네이버 평점 6.82(4.3 기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얼마되지 않아 평점이 계속 바뀔 것으로 보이나 높은 평점은 받기가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런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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