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대형 SUV인 EV9 디자인이 3월 15일에 공개되었습니다. EV9의 외관, 내관 등 주요 특징과 배터리,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예상 가격, 보조금, 사전예약, 추후 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EV9 외관
(1) EV9 크기
EV9의 크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V6는 총 길이가 5m가 가까이 되는 굉장히 큰 차로 모하비와 펠리세이드 크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EV9의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입니다. 모하비와 펠리세이드에 비해 전폭과 축거(휠베이스)가 큽니다. 기아의 대표 SUV였던 디젤 기반 모하비는 올해 말이나 내년 1~2월에 단종된다고 하네요.
아래 표는 총 4개 차종의 크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EV9, EV6, 모하비, 펠리세이드의 크기입니다. EV9는 기아가 선보이는 대형 SUV 전기차인 만큼 국내 대형 SUV 못지 않은 크기로 출시됩니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휠베이스입니다. 휠베이스는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로 EV9는 이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 공간이 훨씬 더 넓습니다. 후석의 공간이 넓어진 점이 EV9 큰 매력입니다.
단위(mm) | EV9 | EV6 | 모하비 | 펠리세이드 |
전장 | 4,930 | 4,695 | 4,930 | 4,980 |
전폭 | 2,055 | 1,890 | 1,920 | 1,975 |
전고 | 1,790 | 1,545 | 1,790 | 1,750 |
축거(휠베이스) | 3,100 | 2,900 | 2,895 | 2,900 |
(2) EV9 전면부
EV9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각진 외모와 선이 굵은 장식을 배치한 모습입니다. EV9의 앞모습을 보면 세로로 탑재된 헤드램프가 인상적입니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적용하여 다양하여 마치 아이스큐브를 연상시킵니다. EV9 전면부 가운데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엔진룸 열을 식히고 보호하는 기능)이 없는 만큼 전기차만의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3) EV9 후면부
후면부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매끈하고 얇게 램프가 디자인되었습니다. 자세하게는 후면부에 장착된 램프는 '스타맵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입니다. Y자 모양으로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후면이 더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EV9의 후면 와이퍼는 히든 타입입니다.
2. EV9 내부
(1) 3열 7인승과 180도 회전
EV9는 긴 휠베이스를 가져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합니다. 3열 7인승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2열, 3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2열의 좌석은 18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2열의 스위블 기능이 있어 아이들의 카시트 설치의 편리함은 물론 3열 승객과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가족 여행과 같은 장거리 여행시 아주 유용한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2) 시트와 망사 헤드레스트
좌석의 시트는 비건소재의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열의 헤드레스트는 망사 타입으로 만들어졌으며 2열, 3열 역시 헤드레스트가 얇게 만들어져 넓은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시킵니다. 개인적으로 1열의 망사 타입이 마음에 듭니다. 특히 여름철에 운전자와 조수석 승객의 머리가 답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EV9은 최초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차량 계기판을 디지털로 나타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네비게이션이 탑재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5인치 공조 장치(공기 조절 장치)가 들어가있습니다. 12.3인치(디지털 클러스터) + 5인치(공조장치) + 12.3인치(네비게이션)가 하나의 화면처럼 보여져 마치 가로로 긴 파노라마 화면을 보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조장치 화면이 가운데 껴 있는게 운전자가 오른손으로 터치하며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할 것 같습니다.
(4) 그 밖에 특징
EV9의 몇 가지 특징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EV9의 시동 버튼은 변속 레버에 통합되어 있는 컬럼 타입의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센터 콘솔(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기어가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컵 홀더와 수납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과 2단으로 나뉘어 수납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 밖에 지문 인식, 무선 충전과 함께 자주 쓰는 4가지 기능은 물리적 버튼으로 만들어 센터 콘솔에 위치해있습니다.
수납의 활용도는 뒷 부분도 훌륭합니다. 차의 길이가 긴 만큼 높은 수납력을 보여줍니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가구나 전자제품 등 큰 물건들을 운반하기가 가능합니다. 프렁크(자동차 앞 쪽 트렁크 공간)는 버튼이 운전석 좌측에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어 버튼을 누르면 차 앞 프렁크의 잠금 장치가 해제됩니다.
뒷 좌석에는 다양한 물품을 붙일 수 있는 자석 레일과 전기 콘센트가 있습니다. 특히 전기 콘센트가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뒷좌석 송퐁구는 천장에 붙어 있습니다. 쾌적한 송풍, 편리 기능, 넓은 공간으로 EV9를 탑승한 승객 입장에게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3. 배터리와 자율주행
EV9는 100kWh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회 충전했을 때 최대 482km 중반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트림에 따라 최대 540km까지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급속 충전시(350kW급) 약 20분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6분동안 충전했을 때 100km 운행이 가능합니다.
EV9는 자율주행 3단계 기능이 탑재되어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4. 가격과 보조금
EV9의 예상 가격 8,000만원~ 9,000만원입니다. 현재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은 8500만원 까지 50%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보조금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가격은 8,500만원 이내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 정보는 이달 말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된다고 합니다. 풀옵션의 가격이 어떨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8,500만원은 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5. 사전 예약과 추후 일정
기아는 광명 1공장에서 EV9 생산을 위해 2022년 9월부터 생산 라인을 준비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입니다. 국내 사전예약은 4월 경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기아의 공식 입장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V9에 대한 세부 상품 정보는 3월 말 온라인으로 공개 예정입니다. 일반 고객에게 실물 공개는 '2023년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됩니다. 서울 모빌리티쇼는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3.31(금)~4.9(일)에서 진행됩니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대형 SUV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얼른 EV9의 실물을 보고 싶습니다. 도로에 EV9가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